덕희는 베란다의 창문을 열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덕희의 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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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6 20:42:34

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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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희는 베란다의 창문을 열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덕희의 집은 4층이었기 때문에 뛰어내리기에는 너무 높았다. 덕희는 베란다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비상용 사다리를 찾아보았다. 비상용 사다리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 옥상으로부터 내려오는 빗물 배수관이 베란다 옆으로 지나가고 있었다. 몸을 지탱하기에 충분해 보였다.천장이 무너지며 커다란벽돌과 기둥들이 떨어지고 지축이 미친 듯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때 부서져 내리는 건물의 요란한 소음에 깨어난 문 형사가 벽돌 파편을 피하며 소리쳤다.‘이상의 비밀은 금괴 창고와 관련된 것은 아니야. 그렇다면 하광룡의 기사는 도움이 안 되겠고.’“그나저나 어떻게 구하지 너무 높잖아?”그는 말을 멈추고 잠시 먼 하늘을 바라보며 담배를 피웠어. 그리고 이윽고 입을 열었지.“글쎄요. 확실치는 않지만 누군가 방화를 한 것 같습니다. 가스가 폭발한 흔적도 없고 그렇다고 전기 때문도 아닌 것 같아요. 불이 났을 당시 주변 목격자들의 진술에 의하면 2층에서부터 불길이 갑자기 솟았다고 하니까요. 다행히 집 안에는 아무도 없었어요.”풀려났으며 우리들이 연재하던 거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은정부에 의해 삭제되었다. 덕희는 건축무한 육면각체와 함께 사라지고 말았다. 어쩌면 덕희는 원하던 진실의 세계를 찾고 그 진실과 함께 사라지고자 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니면 그곳에서 빠져 나와 지구 어딘가를 여행하며 자신이 선택한 토우의 전설을 찾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결국 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수료 후 출판사에 근무하고 있다. 그리고 평범한 아내와 함께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 일이 있은 후로 일상생활에 대한 애착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씩 잠 못 이루는 밤이면 PC통신에 들어가서 이상한 제목을 찾곤 한다. 어디선가 또 다른 반란을 계획하는 덕희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 때문이다. 아니 정확히 얘기하자면 내 몸이 근질거리는 때문이다. 언젠가 세상이 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면 나는 우리가 연재하던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의 마지막 회를 통신
단군력 4328년 7월 6일, 서기 1995년 8월 7일편의점 전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그렇지, 그 길이야.”문 형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눈에는 피로의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지난 3일 동안 한숨도 못잤던 것이다.건우는 시계를 바라보았다. 시계바늘이 3시 2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한밤중이었다.마지막 사각형이었다. 중앙박물관은 대일본을 의미하는 건물중 일자를 나타냈던 것이다. 그리고 일자는 마지막 사각형을 가리키고 있었다.“나 이전에 벌써 다녀간 손님이 있었군.”덕희가 눈빛을 반짝이며 물었다.“3시 50분.”파이프가 노출된 부분에 비가 부딪치며 내는 소리였다.덕희는 순간 전율했다. 놈이 미행하리라는 것은 간파하고 있ABCA@p 115그러나 이 한 편의 괴이한 시는 시가 아니라 일본이 계획한 엄청난 음모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암호문이었다.책을 거의 끝 부분까지 넘겼을 무렵 킬러로 게재된 사진의 한쪽 모퉁이에 붉은 매직으로 작은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는 것이 보였다.중앙청 바닥의 무늬 중 원 속에 들어 있는 사각을 찾아라.덕희는 조심스럽게 그들에게 다가갔다. 덕희가 모습을 드러내자 노인이 가장 먼저 발견했고 연이어 나머지 두 사람도 덕희를 바라보았다.문 형사는 인공호흡을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허탈한 듯 하늘을 바라보았다. 머리 위에는 여전히 주홍색 보안등이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나는 일단 놈들의 또 다른 습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전세방을 옮겼고 언제나 누군가의 미행을 염려하며 거리를 걸었다. 하지만 그날 이후 특별히 느껴지는 시선이나 인물은 없었다. 놈들도 우리 중 덕희가 요주의 인물인 것을 알고 있는 듯했다.문 형사는 컴퓨터실로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섰다.“덕희야 이리로 와 봐!”“선배님, 가끔은 자신을 내버려 둘 필요도 있어요. 잊을 건 잊으세요.”이제 아침 해는 도시의 마천루 저편에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녀석은 매일 아침이면 신선한 빛깔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며 또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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